UX·UI/Side Project

비사이드 포텐데이 403기 디자이너 후기

박해마 2024. 4. 6. 22:47

포텐데이 403기에 디자인 직군으로 참여한 대학생의 찐 후기입니다!
👇 일단 저희 팀이 만든 웹사이트 보고 가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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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로 보셔야 합니다 ‼️

 


 
 

비사이드 포텐데이란?

비사이드는 기획, 디자인, 개발 직군이 함께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이다.
포텐데이는 비사이드에서 운영하는 10일짜리 온라인 해커톤이다.
 
 
 

참여 동기

기획자가 필요하다

작년 12월 한달간, 취준 중인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도와 웹사이트 UX/UI 디자인을 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그런데 개발자가 먼저 개발을 해두고, 그 위에 디자인을 얹는 역순서로 진행하다 보니까
내가 엉터리로 중간중간 기획하며 디자인 얹고 개발도 뒤엎으면서 서로 좀 힘들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꼭! 기획자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현직자와 협업해보고 싶다

위에 쓴 경험 외에는 UX/UI 디자인을 하며 다른 사람과 협업해본 경험이 없었다.
다양한 직무의 현직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며, 실제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진행 과정

1. 팀 빌딩

팀 빌딩 방법은 2가지다.
1) 직접 사람들과 컨택하며 빌딩하기
2) 1번 끝나고 남은 사람들을 운영자들이 팀으로 짜주기
(당연히도 1번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열정적이고, 적극적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좋은 팀원들을 만날 확률을 자기 노력으로 높일 수 있다니!!! 이건 감사할 일이다.)
 
슬랙에 팀 빌딩 채널이 오픈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올렸는데...
나같이 학생에 직무경험 아예 없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ㅋㅋㅋㅋㅋ 
90% 이상이 현직자/이직준비자/대학교졸업자/최소인턴경험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렇지만 학생인 나도 다행히 1번 방법으로 팀 빌딩이 됐다!
 
 

2. 10일간 프로덕트 완성

아이템 선정 → 아이템 구체화, 레퍼런스 조사 → UI 디자인 → 디자인 수정 → 디자인 QA → 서비스 소개서 디자인
디자이너는 대략 이런 순서로 진행하라는 비사이드의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나의 구체적인 작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날짜일차투입 시간작업 내용
3/22 (금)1일차2시간1차 팀 회의
아이템 확정
3/23 (토)2일차9시간2차 팀 회의
레퍼런스 조사
로그인, 회원가입 페이지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구축
3/24 (일)3일차12시간로그인, 회원가입 페이지 디벨롭
디자인 시스템 디벨롭
로고 디자인
3/25 (월)4일차12시간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 디자인
모의 면접 페이지 디자인
3/26 (화)5일차7시간자소서 코칭 페이지 디자인
마이페이지 디자인
로고 리디자인
3/27 (수)6일차9시간메인페이지 디자인
마이페이지 디자인
채용 공고 디자인
3/28 (목)7일차5시간디자인 수정
디자인 시스템 정리
디자인 QA
3/29 (금)8일차10시간더미 텍스트, 이미지 교체
AI 이미지 생성
최종 디자인 파일 준비
3/30 (토)9일차8시간서비스 소개서 장표 디자인
3/31 (일)10일차1시간노션 수정
  총 75시간 

 
 


 
 

좋았던 점

1. 협업하며 빠르게 퀄리티 괜찮은 결과물을 뽑아냈다

열흘이라는 기간 안에 프로덕트를 하나 만들어내려면 절대 루즈해질 수가 없다.
디자인 시스템, UX/UI디자인, 서비스소개서 장표까지...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디자인 결과물들을 뽑아낸 경험은 처음이었다.
최선을 다해 단시간에 만들어낸 결과물을 직접 보니 너무 뿌듯했다.
 
또한 내 성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나는 혼자만의 예술 세계에 빠져있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프로덕트를 발전시키는 게 더 재미있다!!
 
 

2. 코딩친화적 & 효율적으로 피그마를 사용했다

이번에 component, variable, auto layout을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design system 페이지도 따로 정리했다.
 
 

3. 사회인들의 소통 방법을 배웠다

첫 회의 시간에... 다른 팀원분들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시는 건지 의도 파악이 살짝 어려웠다.
알고보니 이것이 바로 사회인들의 소통 방법이었던 것이다..!!
나의 평소 대화 스킬은 조금 직접적인 편이었던 것 같다.
먼저 상대방의 의도를 물어보고, 그를 존중한 뒤,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 방식을 배웠다!
 
 

4. 슬랙, 노션 등 협업 툴에 좀 더 익숙해졌다

이번에 슬랙은 처음 써봤고, 노션은 개인용으로는 써봤지만 협업하며 issue tracking이나 task sharing 용도로는 처음 써봤다.
 
 

5. 기획자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

남이 그려준 와이어프레임을 받아서 디자인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남이 써준 카피를 사용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현직 기획팀장인 친구한테 어느 정도로 와이어프레임을 따라야 하는 것이냐, 만약 2 column으로 그려놓은 거 내가 3 column으로 바꾸면 기획자가 기분 나쁠까? 등을 물어보았는데 답변이 많이 도움되었다.
"UX/UI 디자이너는 너인데 왜 눈치 봐? 기획자들은 디자인 생각 거의 안 하면서 그냥 그리는 거야. 이상하면 디자이너가 고쳐주겠지~ 하고.
그리고 나는 내가 그려놓은 와이어프레임 그대로 디자인해놓은 디자이너 보면 오히려 개성 없어 보이더라."
 
또한 나중에 뒤풀이 할 때 기획자분한테도 직접 물어보았는데 이 답변 또한 도움이 되었다.
"기획자 바이 기획자인 것 같아요. 어떤 기획자분은 디자이너가 적극적으로 의견 내고 같이 개선하는 것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기획자는 자기가 해놓은 대로 안 따르면 화를 내기도 해서요. 먼저 기획자분 스타일을 파악해야 돼요."
 
 

6. 팀원들과 친해졌다

프로젝트가 끝나고서, 우리 5명 모두 한가지 목표로 열심히 달려온 소중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끝나기엔 아쉬운 마음에 모임을 주도했고, 금요일 밤에 강남에서 만나서 족발을 먹었다. ㅎㅎㅎ
 
럭키하게도 기획자분이 웹디자이너 출신이셔서, 디자이너 선배로서 나에게 이런저런 피드백을 해주셨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 사수 없이도 혼자 잘할 것 같다. 사실 사수가 있으면 의사 결정에 도움을 받거나 / 툴 사용을 배우거나 / 디테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이미 완성도가 있는 UX/UI 디자이너로 느껴졌다.
- (나를 보며) 이런 사람이 디자이너 하는 거구나 싶었다. figma 들어갈 때마다 낮이든 새벽이든 계속 작업하고 있고, 열정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외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본인 경험 공유도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백엔드 개발자분도 비전공자인데 취업하신 분이셔서, 여러모로 취업에 관해 알려주셨다.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분에 비사이드 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희
 
 


 
 

아쉬웠던 점

열흘은 너무 짧다

열흘 안에 하나의 프로덕트를 내기에는... 포기해야 할 기능들이 많았고...
덜어냈는데도 열흘은 턱없이 부족했다... ㅋㅋㅋㅋ
열흘간 현생(a.k.a. 학교 졸업전시 프로젝트) 거의 안 하고 잠 줄여가며 임했달까..?
밤샐 수밖에 없음...
좀 더 밸런스있는 생활을 위해 다음에는 좀더 긴 텀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issue/task tracking이 원활하지 않았다

기획자분이 데일리 스크럼, 회의록, 프로젝트 테스크 노션 페이지를 만들어주셨지만
데일리 스크럼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아직 이런 트래킹 툴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사실 작업하기 바빠서 이런 형식적인 기록을 남길 시간도 부족했다 ㅠㅠ
다음에는 이런 task tracking도 꼼꼼히 병행하고 싶다!
 
 

다들 모바일웹을 하는 이유가 있다

마지막 날 되어서야 알게 된 점인데,
대다수의 팀들이 최종 결과물을 모바일웹 형식으로 제출하였다...
우리처럼 PC 사이즈 웹사이트 내놓은 팀은 10% 정도?
화면 사이즈가 크니까는 들어가는 정보량도, 조정해야 할 레이아웃이 많아서 힘들었다.
 
모바일웹으로 했으면 개발 공수도 적게 들고, 디자인 공수도 적게 들었을 텐데..!!!
우리 팀원들은 다들 사이드 프로젝트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었어서 잘 몰랐다.
다음에는 나도 앱을 디자인해보고 싶다!
 
 

생각보다는 순위가 잘 안 나왔다

프로젝트가 다 끝나면 포텐데이 참여자들이 투표를 해서 순위를 매긴다.
사실 우리 팀은 서비스를 배포하기도 했고, 기능도 나름 딥한데 잘 작동하는 편이라 순위가 높을 거라고 예상했었다...
하 지 만 . . . .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원인을 생각해 보았는데,
-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비회원도 기능을 이용하면 서버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
이 두 원인의 콜라보로 사용률이 저조했던 것 같다.
실제로 백엔드 개발자분이 DB를 확인해 본 결과 회원가입을 총 8명밖에 안 했다고 한다...ㅠㅠㅋㅋㅋㅋ
실제 AI 챗봇 기능을 사용해 본 사람이 최대 8명이니, 투표수가 많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우리 서비스에 달린 코멘트들은 긍정적인 편이었기에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다음에는 투표기간 동안만 비회원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열어두어 접근성을 높이면 될 것 같다!
 
 


 
 

결론

추천합니다!

열흘간 최소 60시간은 투자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에 미친듯한 몰입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자기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간절한 분들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